오오 새로운 꿈이 생겼다~!
극우꼴보수 노인을 연기한 배우가 명계남이라는 것도 흥미롭다. 현충원 가까운 육교 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지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하다가 자기만큼 과격한 한 청년에게 얻어맞아 눈이 퍼렇게 멍든 채 택시 타고 돌아갈 때 잠깐 스치는 그 표정. 뭘 한 것 같긴 한데 했다고 자부하자니 민망하고, 여전히 어딘가 허전하고, 몸은 아픈데 시간은 그렇게 가고.... 배우야 자기 정치성향에 관계없이 어떤 역이든 연기하는 게 당연하고 명계남은 그렇게 했다. 그러나 세상은 달랐다.